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가 다시 줄을 잇고 있다.
신한은행은 22일부터 실속정기예금을 비롯한 일부 예금상품의 금리를 0.1% 포인트씩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실속정기예금금리는 연 4.1%에서 4.0%로, 6개월짜리는 연 3.7%에서 3.6%로 낮아진다. 또 3개월 만기인 실속단기회전정기예금 금리가 연 3.8%에서 3.7%로 인하되며 1년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연 4.3%에서 4.2%로 떨어진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중 실세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적정 예대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15%에서 4.05%로 내린 것을 비롯 모든 예금상품의 금리를 0.1~0.2% 포인트씩 내렸다. 우리은행도 지난 5일부터 우리사랑레포츠 정기예금의 1년만기 금리를 연 4.1%에서 4.0%로, 두루두루 회전정기예금 금리도 연 4.2%에서 4.1%로 각각 0.1% 포인트 인하했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달 초에도 이미 정기예금을 비롯한 주요 예금상품의 금리를 일제히 내렸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실세금리의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돈 굴릴 곳도 마땅치 않아 앞으로도 예금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진입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