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변 심해에는 석유ㆍ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주의 석유탐사 전문업체인 우드사이드사가 탐사비용 전액을 부담하며 독도 인근인 동해 울릉분지의 석유ㆍ가스 부존 탐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7일 호주에서 우드사이드와 각각 50%의 지분으로 공동평가 프로젝트를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석유공사가 이번 공동조사에 나선 것은 83년과 88년 두 차례 석유가스 탐사를 실시한 후 평가를 유보했던 울릉분지에 대해 최근 발달된 자료평가 및 탐사기술로 재조사를 실시할 경우 매장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 1년간 진행될 이번 사업에서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사는 울릉분지 심해지역에 대한 지질학적ㆍ지구물리학적 조사를 주로 벌일 계획이며 소요비용 50만달러는 우드사이드사가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공동조사 대상 지역은 독도에서 서쪽으로 불과 21㎞ 떨어져 있는, 수심 약 300~2,000m에 이르는 심해를 중심으로 한 3만1,000㎢에 달한다. 우드사이드와 석유공사는 앞으로 1년 동안 조사를 벌인 뒤 사업타당성이 확인될 경우 정부와 공식적인 석유개발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54년 설립된 우드사이드사는 전세계에서 40여개의 광구를 운영하며 호주 국내 석유ㆍ가스 생산량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호주 석유개발 전문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