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세계 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금액인 3조 3,500억원을 투자해 정부 내수 살리기에 적극 나섭니다. 특히 복합쇼핑몰과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소비 침체와 영업 규제가 맞물린 난국에 맞서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본사에서 그룹 임원 워크숍을 열고 올해 투자규모를 역대 사상 최대인 3조3,500억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 2조2,400억원보다 1조1,100억원, 약 50% 늘어난 금액입니다.
[인터뷰] 문성현 부장 신세계그룹 커뮤니케이션팀
(신세계 그룹이) 이번 투자 계획을 늘린 것은 미래 성장 동력 발굴도 있지만 지금 몇 년 동안 유통업계가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수 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 때문에…
이번 투자는 지난해 신세계가 내놓은 ‘비전 2023’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지난해 초 신세계는 2023년까지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 매출 8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3’을 발표하고 10년 동안 매년 3조원을 투자해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투자는 복합쇼핑몰과 온라인몰에 집중합니다. 우선 경기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증축, 센텀시티 추가 개발, 김해점 신축 사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몰 강화에도 나섭니다. 신세계는 지난해 이마트몰과 백화점몰을 하나로 묶은 ‘SSG닷컴’을 만들었습니다. 또 모바일로 쇼핑하는 사용자들이 증가하면서 기존에 선보인 SSG 어플리케이션도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입니다.
오는 2020년까지 이마트 온라인 물류센터를 6개 세우고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강점인 물류를 통해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입니다.
신세계그룹은 파트너사인 미국의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과 50:50 지분의 합작사인 신세계사이먼을 설립하고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아울렛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신세계 그룹이 지난 2007년부터 선보인 아울렛 중 방문자 수가 높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올 3월 중 확장 개장할 예정입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현재 약 8,000평 규모에서 두 배 늘어난 1만6,000평 규모로 다시 태어납니다. 신세계는 이번 공사로 방문자 수도 늘어 지난해 600만명에서 올해는 800만명 이상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아울렛 매장 증축을 통해 현재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이 운영하는 미국 뉴욕의 우드버리커먼, 일본 동경의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처럼 글로벌 쇼핑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500호점을 돌파한 편의점 위드미 사업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신세계 그룹이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침체된 내수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