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아트센터' 8일 개관… 19개국 예술가 100여명 참가<br>2009년 2월까지 기념 페스티벌 '코끼리 마차'등 국내 첫 선보여
| 10월 8일 개관하는 백남준 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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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예술 혼이 영원히 살아 숨쉴 공간이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8일 개관하는 경기도 용인 상갈동 소재 백남준 아트 센터의 또 다른 이름은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 개관 기념으로 전 세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 ‘백남준 페스티벌’이 내년 2월5일까지 열려 19개국 예술가 100여명과 함께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의 정신을 기린다.
이번 페스티벌 기간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백남준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마차를 끄는 코끼리 조형물의 형태로 인간과 코끼리의 관계를 다룬 영상을 보여주는 비디오 설치작 ‘코끼리 마차’를 비롯해 조각 작품인 ‘메이드인 에이헤이지’ 등 여러 작품이 전시된다. 또 3개의 삼각형ㆍ사각형ㆍ원 등을 형상화 한 ‘삼원소’(1997년작)는 레이저 광선을 역동적으로 교차시켜 차단된 공간에 들어선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백남준의 일생을 보여주는 희귀 사진과 자료들에는 그가 독일서 퍼포먼스를 펼쳤던 ‘슈톡하우젠 오르기날레’(1961년) 때의 모습이나 샬롯 무어만과 함께 음악과 퍼포먼스를 섞어 공연하다 경찰에 연행되기까지 한 ‘오페라 섹스트로닉’(1967년) 등을 볼 수 있다.
행위예술을 펼쳤던 백남준 이후 퍼포먼스 공연은 시각예술과 공연의 경계를 허물며 발전해온 만큼, 퍼포먼스 작품 20여개가 펼쳐진다. 일정 시간에 진행되거나 공연별로 관람객수를 제한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인터넷 홈페이지(njpartcenter.kr)의 일정을 참고하면 된다. 전시장 입장료는 3,000~7,000원이며 추가요금은 없다. (031)201-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