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형제간 계열사 지분정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고 조중훈 회장의 타계이후 조양호, 남호, 수호, 정호 4형제간의 계열사 분할 승계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6일 한진그룹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항공 지주회사인 ㈜ 한진이 오는 28일 시간외거래를 통해 조남호 부회장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 120만주(144억원)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대한항공은 보유중인 한진중공업 주식 500만주(140억5,000만원)를 조남호 부회장에게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한진그룹은 또 공시를 통해 ㈜한진이 대한항공으로부터 한진해운 주식 60만주(44억7,000만원)에 매입하기로 했으며, 보유중인 한불종합금융 주식 54만주(9억450만원)를 동양화재에 매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분 변동으로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한진중공업은 조남호 부회장이, 한불종합금융은 조정호 부회장이 분할 경영하는 구도를 구체화시켜가게 됐다. 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지분 변동은 고 조중훈 회장의 타개이후 형제간 계열사 분할 경영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지분정리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