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녹색산업 성장에 힘입어 녹색성장주 및 녹색성장 펀드가 유망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변동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녹색성장 펀드들은 정부의 관련 지원 대책이 꾸준히 지속되면서 연초 이후 38.17%의 수익률(6일 기준)을 기록,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27.52%) 및 해외주식형(32.53%) 펀드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녹색 성장이 전세계적인 테마로 떠오르는데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만큼 장기 투자상품으로는 적합하지만 테마형 상품의 경우 변동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혜준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연구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선진국들도 적극적인 녹색산업 육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장기적인 테마로 녹색성장펀드는 유망한 상품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녹색성장펀드는 전형적인 테마형 상품으로 변동성이 높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가장 먼저 출시된 녹색성장펀드인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펀드’의 경우 표준편차가 25.11에 달해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24.3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편차란 변동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값이 클수록 변동성도 높다는 뜻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녹색성장펀드가 잇따라 출시됐던 지난 4월에는 이미 관련주가 급등해 투자 메리트가 약했으나 그후에는 조정을 겪었다”며 “조정시 매수라는 관점에서 볼 때 녹색성장펀드를 분산 투자 형태로 가입할 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