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여의도의 입’인 애널리스트들을 궁지로 몰아 넣고 있다.
네오위즈는 2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3만5,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네오위즈는 이날 게임사업부를 분할한 네오위즈게임즈가 코스닥에 상장,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덩달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지난달 초 네오위즈가 재거래를 시작하자 네오위즈의 사업알맹이는 대부분 네오위즈게임즈로 이동했다며 “바이(buy) 네오위즈게임즈, 셀(sell) 네오위즈”를 자신있게 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네오위즈의 경우 네오위즈게임즈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아직도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 10% 이상을 확보해야 할 뿐 아니라 주요 수익원인 게임사업도 더 이상 가지고 있지 않아 수익가치를 상실한 상태라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한달동안 네오위즈의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의 이론적 가치 분석을 보란듯이 배신(?)하며 줄곧 상승했다. 네오위즈 주가는 한달 전 1만8,000원대에서 2배 가량 치솟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한마디로 ‘설명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네오위즈 주가의 움직임은 해프닝”이라며 “분석과 이론에 의한 밸류에이션을 넘어선 비정상적인 상태라는 점에서 설명이 어렵다”고 말했다.
최훈 한누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네오위즈는 수익성에서 본다면 가치를 메기기 어려운 종목”이라며 “지난달 중순 외국인이 주식을 매입한 점을 따진다고 하더라도 지금 주가는 지극히 비이성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