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부 터질라"… 두부 판촉경쟁 후끈

요즘 백화점 식품매장엔 '두부 전쟁'이 한창이다. CJ와 두산이 포장두부 시장에 잇따라 진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자 포장두부 시장을 장악해 온 풀무원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뜨거운 판촉전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지난 10일 두부 응고를 막는 유화제를 넣지 않은 `백설 행복한 콩'을 내놓고 포장두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CJ는 지난 11일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에 들어갔으며 롯데백화점 4개점(본점,잠실점, 영등포점, 노원점), 신세계백화점 2개점(강남점, 미아점)에도 입점했다. CJ는 시식코너를 마련하는 한편 두부를 사면 가쓰오 소스, 매운조림 소스, 단호박 소스 등 소스류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오는 2009년까지 매출액 1천억원에, 시장점유율을 32%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에 맞서 풀무원도 420g짜리 두부를 사는 고객에게 270g짜리 소포장 두부와 순두부찌게양념장 소스 등을 주는 `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 미국,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콩 브랜드 '소가(SOGA)' 두부와 '고농도-콩가득두부'를 잇따라 출시,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품행사도 연다. 오는 27일까지 '소가'두부 300만개 판매를 기념해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두산도 이에 질세라 두부를 사면 락앤락 밀폐용기 등 사은품을 끼워주고 있다. 두산은 시장 진입 초기에는 고전했으나 지난해 12월 말까지 이마트,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대 할인점에 입점을 완료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시동을 걸었다. 두산은 올해 지난해(100억원)보다 150% 증가한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마다 행사기간을 앞다퉈연장하고 있다"며 "소비자로서는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야할 것같다"고 말했다. CJ는 다음달 초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에 입점할 예정이어서 포장두부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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