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유관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자구 노력을 통해 인상 요인을 흡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지속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원장보는 그러나 금융감독 당국이 자동차보험료 산출에 직접 개입하거나 인상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보험료 결정은 전적으로 손보사 자율에 맡기고 손해율과 사업비 등을 적절히 반영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보험료 인상 횟수 등을 감독 당국이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 부원장보는 또 “손해율이나 제공되는 서비스를 감안하면 현재 보험료가 비싼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두 차례 자동차보험료를 올린 데 이어 2~3월에 4~8% 인상할 계획이며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기 위한 특약보험료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