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기술 학계가 북한과의 과기 분야 협력에 관심을 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국내 과학계에 따르면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발간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는 지난 16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학술 심포지엄에서 ‘북한과의 협력(engaging North Korea)’이라는 주제의 별도 섹션을 만들어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의 대표적 과학기술학회인 AAAS가 연차회의에서 북한과의 과학기술 협력을 논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의 ‘북한 정보화 사회의 구현방안’ ▦피터 하예스 미국 노틸러스연구소 연구원의 ‘북한과의 재생에너지 협력’ ▦스튜어트 토슨 미국 시러큐스대 교수의 ‘북한과 미국 컴퓨터 과학자들과의 교류‘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토슨 교수는 논문에서 “시러큐스대는 북한 김책공대와 2004년부터 IT 분야 교류를 계속해오고 있다“며 “올해에는 주니어 패컬티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북한 초등학생들의 IT 마인드를 키우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번 심포지엄에 대해 “미국 과학자들이 북한과의 과학 협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미국과 북한에 대한 과학지원과 협력을 통해 북한을 서방세계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