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중년 여성 자아·내면의 열정, 꽃으로 표현"

강난영씨, 갤러리 영서 개인전


마르지 않는 감성의 샘을 무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여류화가 강난영(사진)의 네번째 개인전이 11~17일 삼청동 갤러리 영에서 열린다. 항상 꽃에서 즐거움을 얻는다는 강 작가는 "내 작품에 등장하는 꽃은 먼저 나에게 만족감을 주는 내적 생명력을 갖고 있다. 꽃이 만개했을 당시의 충만한 아름다움으로 작가가 행복해야 작품을 대하는 관객들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캔버스에 '꽃'을 담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꽃의 서정적 형태에 자유로운 드로잉 선과 강렬한 색채를 더해 그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강렬한 색으로 표현된 캔버스 위의 꽃은 자유로움과 행복을 느끼게 하고 이와 어우러진 역동적인 드로잉 선은 꽃의 생명력과 열정적 에너지를 극대화시켜 표출한다. 큐레이터 김수정씨는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욕구로 캔버스를 채우고 있는 강 작가에 대해 "열정이 사라지는 순간이 죽음이라는 꽃과 같은 예술가의 삶이라면 강 작가는 지금 만개한 그 정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기획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또 중년에 접어든 여성의 자아와 내면의 열정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보여준다. 강 작가는 특히 채도 높은 패턴으로 꽃에 비유된 중년 여성 내면의 표정을 읽는 데 능하다. 그는 그림을 통해 관람자의 잠재된 욕구를 자극하고 중년에 다가선 여성을 일깨운다. 꽃 같던 자신을 잊어가는 많은 아름다운 여성들을 위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강 작가의 바람처럼 이번 전시회는 소녀 시절을 떠올리며 봄을 맞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