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숨은 진주찾기 IPO 유망기업] 우진

국내 유일 原電계측기 전문업체…해외시장 진출도 박차<br>30년 축적된 기술력 바탕 독점적 시장 지위 구축<br>안정적 매출·고수익 올려 "2015년 글로벌리더 도약"<br>15~16일 공모주 청약

이성범 회장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우진의 본사 전경. 우진은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오는 2015년까지 계측기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국내 유일의 원자력발전 계측기 전문업체인 우진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우진은 지난 1980년 제철 현장에서 쇳물의 온도와 각종 성분을 측정하고 시료를 채취하는 철강용 계측기의 개발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1987년 국내 최초로 계측전문연구소를 설립, 산업용 계측기의 표준화 및 국산화를 선도해 왔다. 우진은 설립 이후 첨단 정밀 계측의 연구 및 개발에 힘써 국제 수준의 원전 계측기 전문 업체로 성장했다. 이 밖에 자동화 장치 및 설비진단시스템(CMS) 사업, 유량계 사업, 신소재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 유일의 원전 계측기 업체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우진은 지난 30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원전은 발전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고품질 계측기가 필수적이다. 특히 원전의 핵심인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NSSS)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어 계측기를 통해 모든 정보를 얻고 제어하고 있다. 우진은 원자로 내 4대 계측기라고 불리는 ICI(원자로 내 핵분열 상태 측정), RSPT(제어봉의 위치 전송), HJTC(원자로 내 냉각재의 수위 측정), 그리고 Fast Response RTD(냉각재 온도 측정)를 자체 개발해 국내 원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원자로 내 4대 계측기를 비롯해 우진이 개발한 원전용 계측기는 국내 원전 기술 자립 및 이를 통한 해외 수주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과, 중국 등 신흥강국들이 원전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하고 원전 건설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원전에 핵심 계측기를 전량 공급하고 있는 우진은 아랍에미리트(UAE), 터키를 시작으로 해외 원전 수주를 통한 동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우진은 또 자사제품이 국내 원전을 통해 검증돼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해외 원전 건설업체를 통한 독자 진출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우진은 창사 이래 흑자 경영을 지속해 오고 있는 한편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우진이 고부가가치 산업인 원전용 계측기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같은 튼튼한 재무구조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우진은 1987년 국내 최초로 계측기술 전문 연구소를 설립, 매년 당기순이익을 초과하는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 110여건이 넘는 산업재산권과 6개의 NeP(신기술 인증제품)를 보유하고 있다. NeP제품은 법률에 따라 3~6년간 수의 계약이 가능한데, 이를 활용해 매출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ㆍ향상시키는 한편 업종 내 진입장벽을 높이는 효과를 불러온다는 게 우진측의 설명이다. 지난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02억원, 85억원, 10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1분기 현재까지 각각 120억원(매출액), 19억원(영업익), 26억원(순이익)의 성적을 냈다. 우진의 공모주식수는 217만주(액면가 500원)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3,600~1만5,200원이다. 오는 6~7일 기관수요예측을 거친 뒤 15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으며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유계현 우진 사장은 "우진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높은 진입장벽 및 독점적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어 안정적 매출 및 고수익이 가능하다"며 "오는 2015년까지 계측기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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