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선종 연구원 증언따라 진위논란 희비 갈려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진위 논란이 점점 가열되는 가운데 이번 파문의 중심에 서 있는 김선종 연구원의 증언이 계속 바뀌면서 그의 말 한마디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파문의 큰 줄기가 바뀔 때마다 그의 발언은 일종의 변곡점 역할을 해왔다. 김 연구원의 입장변화는 언론에 노출된 이달 들어 계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일 MBC ‘PD수첩’팀이 “미국에 있는 모 연구원이 중대 증언을 했다”며 그를 우회적으로 지목하면서 언론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4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PD수첩 팀의 강압취재에 있지도 않은 사실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며 황 교수 구속 위협 등의 사실을 밝힘으로써 물줄기를 바꿔놓았다. YTN 보도 후 PD수첩은 방영이 중지됐으며 드라마와도 같은 이번 사건이 조기 종영되는 듯했다. 이후 젊은 생명 과학도들을 중심으로 재검증 요구가 나오며 논문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김 연구원은 다시 한번 전세를 역전시키는 발언을 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16일 기자회견에서 “김 연구원이 황 교수의 논문이 모두 허위라는 말을 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이어 그는 ‘김 연구원에게 들었다’는 말을 전제로 황 교수가 데이터 조작을 지시한 데 이어 김 연구원에게 국내에 복귀할 것을 종용하며 회유와 협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 이사장의 주장은 같은 날 KBS가“줄기세포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김 연구원의 말을 전하며 하루가 지나지 않아 뒤집혔다. 양측 주장대로라면 김 연구원은 하루 만에 황 교수 연구가 거짓이었다고 말했다가 진짜였다고 번복한 셈이다. 김 연구원은 이후 미국 현지 특파원들과의 만남에서도 당사자들을 일희일비하게 만들었다. 그는 “8개의 줄기세포는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궁지에 몰린 황 교수에게 힘을 주는 듯하다가도 “11월 말께 황 교수가 수 차례 귀국해줄 것을 요청했고 검찰 수사와 서울대 교수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며 황 교수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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