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가맹점끼리 노하우 공유 유도… 매출에 큰 도움"

양념치킨 대명사 '멕시카나' 김태봉 대표<br>만수클럽 등 점주모임 구성 소통·신뢰 쌓는 기회로 활용<br>창업사관학교 프로 운영 예비 창업자 광폭 지원도


1989년에 설립된 멕시카나치킨은 양념치킨을 유행시키며 치킨전문점 시장을 키운 브랜드다. 현재 전국에 78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멕시카나치킨은 2011년 매장별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접목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치킨전문점의 난립 속에서도 멕시카나치킨 본사인 멕시카나는 지난해 매출이 420억원으로 전년(365억원)보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끄는 멕시카나의 선장은 지난 2010년 멕시카나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태봉(56ㆍ사진) 사장이다. 김 대표는 삼성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제일투자신탁(현 하이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경남방송(현 CJ헬로비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프랜차이즈 업종에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접목하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멕시카나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멕시카나치킨은 24년의 오랜 역사 때문에 치킨전문점 업계에서 오래된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역사가 오래될수록 브랜드 가치는 더 높아진다"며 "국내 치킨전문점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멕시카나치킨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랜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김 대표는 '현장 중심 경영'을 도입했다. 그는 영업 현장과의 소통을 위해 모든 신규 가맹점주뿐만 아니라 본사에 불만사항을 제기하는 가맹점주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영업 현장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맹점주들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기업은 사업 특성상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협력해야 성과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멕시카나치킨은 지난해 '만수클럽'과 '희망클럽'이라는 가맹점주 모임을 만들어 운영을 시작했다. 만수클럽은 월 1만마리 이상 치킨 판매 및 연 매출 5억원이 목표인 가맹점주들의 모임이며 희망클럽은 월 2,000마리 이상 치킨 판매 및 연 매출 1억원 이상이 목표인 가맹점주들의 모임이다. 멕시카나치킨은 정기적으로 이들 모임을 진행하며 가맹점 경영에 관한 교육을 제공하고 가맹점주들 간 매장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매출 신장에 도움을 준다.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김 대표는 만수클럽과 희망클럽 모임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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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멕시카나치킨은 가맹점의 원재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류인플루엔자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닭 가격이 올라도 가맹점 공급 가격 인상률을 30% 이내로 제한하는 가격연동제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 가맹점주는 물론 예비창업자 지원에도 나서 지난해 3월부터 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사관학교에 참여하는 예비창업자는 연간 순수익 1억원 내외의 멕시카나치킨 가맹점에서 6개월~1년 동안 매장 운영 노하우를 교육받는다. 멕시카나치킨은 예비창업자들에게 매달 장학금 형식의 급여를 지급하고 멕시카나치킨 가맹점을 여는 교육 수료자에게는 매장 시설 및 인테리어 비용, 홍보비 등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창업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24년의 역사에 걸맞게 멕시카나치킨을 가맹점주와 예비창업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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