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복합소재 클럽' 시대 오나

두가지 이상 금속등 결합제품 잇달아 출시… 탄도 높이고 백스핀 줄여 반발력·거리향상

'복합소재 클럽' 시대 오나 두가지 이상 금속등 결합제품 잇달아 출시… 탄도 높이고 백스핀 줄여 반발력·거리향상 헤드의 크라운 부분에 금속이나 비금속 재료를 접합하는 복합소재 클럽이 늘고 있다. ‘복합소재 클럽 전성시대 오나.’ 헤드 부분을 두 가지 이상의 금속 또는 비금속 소재를 조합해 만든 이른바 ‘복합소재(composite)’ 클럽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용품업체가 올해 신상품으로 복합소재 클럽을 이미 내놓았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또 드라이버가 주를 이뤘던 종류도 페어웨이우드와 아이언까지 다양해지는 추세다. 드라이버로는 미즈노의 ‘MP001’, 요넥스의 ‘사이버스타 파워브리드’, 미사일골프의 ‘MGT V-존’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프로기아(PRGR)의 ‘듀오2’, 던롭의 ‘젝시오 프라임’ 등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수입 판매될 예정이다. 프로기아와 국산 용품업체인 데이비드는 각각 복합소재 드라이빙아이언(줌200i)과 페어웨이우드(DV 콤포)를 선보였다. 캘러웨이골프는 올 초 처음으로 복합소재 아이언세트를 내놓기도 했다. PRGR의 듀오(DUO)2는 티타늄 몸체에 크라운(뚜껑) 부분에는 우주항공 분야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강화수지 소재인 CFRP를 장착했다. 임팩트 순간 페이스 면과 함께 크라운 부분도 휘어지게 함으로써 탄도는 높이고 백스핀은 줄여 반발력과 거리를 향상시켰다. 미사일골프의 V-존과 데이비드 콤포 우드 역시 크라운 부분에 CFRP를 채택했다. 미즈노 MP001은 크라운을 카본으로 제작하고 크라운을 떠받치는 부분을 ‘X자’ 프레임 구조로 설계, 헤드 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던롭의 젝시오 프라임 드라이버는 헤드를 3가지 소재로 만들었다. 티타늄 몸체에 크라운은 비중이 작은 금속인 마그네슘, 그리고 몸체 측면은 카본을 장착한 것. 크라운을 금속인 마그네슘으로 처리, 복합소재이면서도 타구음이 둔탁하지 않도록 했다. 캘러웨이의 올해 신상품 ‘빅버사 퓨전’ 아이언세트는 특허 소재인 고밀도 합금 ‘튜나이트’로 헤드 주변부를 만들고 페이스면에는 반발력이 뛰어난 티타늄을 사용했다. 헤드 뒷면에는 가벼운 우레탄 소재를 삽입했다. 복합소재 클럽이 헤드 일부분에 카본이나 CFRP, 마그네슘 등을 사용하는 것은 이들 소재가 강하면서도 가볍다는 특성 때문이다. 남는 무게를 헤드 바닥과 후방 부분에 배치할 수 있어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추고 스위트 스폿을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언의 경우는 페이스 후방에 가벼운 소재를 사용, 무게를 페이스 주변부에 더 많이 배치함으로써 다소 중심에서 벗어난 타격에도 방향성이 크게 흐트러지지 않도록 한 원리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소재와 디자인 개발에서 한계에 다다른 만큼 지난 2003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복합소재 클럽 출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더욱 가볍고 단단한 나노 소재를 티타늄과 조합한 제품도 이미 나왔다. 여전히 선호도가 높은 티타늄 드라이버 등 전통적 클럽과 복합소재 클럽 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5-01-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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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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