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와중에 취득세 영구인하 소식까지 맞물리면서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모양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시장이 살아나면서 이미 매물이 많이 사라진 중소형 위주의 단지는 상대적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동작구 사당동 공인중계업계에 따르면 '사당 휴먼시아' 아파트의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호가와 실거래가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 4억6,000만원에 거래된 이 아파트 85㎡(이하 전용면적)은 3개월 지난 9월 4,000만원이 오른 5억원에 거래됐다. 연초부터 이어진 4억6,000만원 선의 가격이 주택경기가 풀리기 시작한 하반기 들어서 오르기 시작해 현재 평균 시세가 4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로얄동·층의 경우에는 호가가 최고 5억2,000만원까지도 올랐다는 게 인근 공인중계업계의 전언이다.
사당동 소재 양지공인중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처럼 급매로 나왔던 물건들이 하반기 들어 대부분 소진되면서 수요자가 몰리는 로얄동·층은 5억2,000만원까지도 부른다"며 "취득세 영구인하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여 현재는 매도-매수간 줄다리기가 팽팽한 관망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아파트는 강남권 진입이 쉬운 지역임에도 인근에 신규 아파트가 많지 않은 데다 연말까지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당 휴먼시아는 최고 15층 높이의 8개동 480가구 규모로 지난 2009년 입주를 시작했다. 까치산공원인 단지 바로 뒤에 있어 서울 도심에서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보기 드문 단지다. 7호선 남영역과 2호선 낙성대역을 이용할 수 있고, 2·4호선이 지난 사당역도 가깝다. 수도권 남부를 관통하는 남부순환로가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