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4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할인점(마그넷)을 연롯데는 지금까지 경기도 분당.구리, 충북 청주, 울산 등 모두 7개점을 개점했다.롯데는 이어 다음달부터 경기도 일산, 인천 부평, 부산 해운대 등 모두 3개점을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롯데 마그넷은 특히 분당점(2억2천만원), 청주점(3억원), 구리점(4억2천만원),울산점(5억2천만원) 등 최근 개점한 할인점에서 하루 평균 3억원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매출면에서는 선발주자들인 신세계의 E마트나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마그넷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연말까지 기존의 7개점을 포함해 모두 10개점을 개점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이런 여세를 몰아 2002년까지 전국에 모두 40개 이상의 마그넷을 운영하면서 3조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E마트, 뉴코아의 킴스클럽, 삼성 홈플러스, 까르푸, 미국계자본인 월마트 등 기존 할인점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롯데가 할인점분야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누릴 수 있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할인점업에 뛰어든 상당수 국내 유통업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린 것과는 달리 자금흐름이 원할했으며 ▲뉴코아, 동아시티 등 일부 부도업체들의 `노른자위'매장을 손쉽게 인수.합병한데다 ▲백화점업을 통해 얻은 막강한 구매 노하우를할인점업에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할인점 분야에서 롯데가 보여준 일련의 발빠른 움직임에 주목할만하다"며 "이런 추세라면 내년 하반기쯤이면 할인점업계의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