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우라늄 사재기 돌입 올 5,000천톤 구매 전망

'자원 블랙홀'로 떠오른 중국이 원전 연료인 우라늄도 사재기에 시작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머스 네프 미국 MIT대학 물리학과 교수는 중국이 올해 5,000톤의 산화우라늄을 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중국의 소모량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중국은 최근 캐나다의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메코와 10년간 1만 톤을 구입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중국이 필요 이상의 우라늄을 사들이는 것은 앞으로 수요 증가에 대비, 재고를 최대한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이와연구소의 다이 데이브 연구원은 "중국은 우라늄을 가능한 한 많이 사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급성장하는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발전 능력을 크게 확충하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전력 생산량을 현재의 9배인 85기가와트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이 기간 동안 60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원전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400톤의 우라늄을 투입해야 한다. 원전 건설이 모두 완료될 경우 중국의 연간 우라늄 소비량은 2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전세계 우라늄 생산량의 3분의 1을 넘는다. 인도 역시 전력 생산량을 현재의 10배인 20기가와트로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우라늄 소비량이 연간 8,000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중국 등 신흥국들의 수요 증가로 우라늄 가격은 지난 3년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우라늄 가격이 32% 가량 상승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라늄 가격은 2007년 7월 파운드당 136달러(약 16만3,000원)까지 상승했지만 그 후 공급 과잉 여파로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현재 현물시장에서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당 41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내년 우라늄 가격을 파운드당 평균 55달러(약 6만6,000원)로 예상했으며, 맥쿼리는 내년에 56.25달러까지 상승한 데 이어 5년 후에는 60달러(약 7만2,000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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