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ㆍ미아뉴타운과 장위뉴타운을 잇는 동북권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되는 미아삼거리역 일대의 개발이 본격화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취약한 업무ㆍ상업 기능으로 불편을 겪는 서울 동북권의 주거 및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서울시 및 강북구에 따르면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의 강북5ㆍ7구역(각각 1만2,714㎡, 1만1,413㎡)의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안이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자문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는 인접한 길음ㆍ미아뉴타운과 서울시 최대 규모 뉴타운인 장위뉴타운을 포함한 270만㎡에 달하는 동북권 주거밀집지역의 업무ㆍ상업시설 중심지로 개발되는 지역이다.
강북구는 2020년 완료를 목표로 미아균촉지구 미아삼거리역 일대의 강북1~8구역을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해 2005년부터 구역별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정비계획은 강북5구역의 경우 2ㆍ3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종 상향해 용적률 589%에 최고 27층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북7구역도 종 상향을 통해 용적률 661%에 최고 26층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의 경우 2010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지난달 26일 기공식이 열리기도 했다. 지하 5층~지상 13층 높이의 업무ㆍ상업복합시설이 이르면 2015년 3월께 들어설 예정이다.
강북구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자문안 이후 서울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친 뒤 이르면 상반기 내에 도시계획위원회 정식 심의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나머지 정비예정구역들도 주민동의서 징구 절차를 거쳐 정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비계획안 제출 등으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최근의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실제로 2009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강북2구역의 경우 여전히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주변 거래시장 역시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성북구 미아동 소재 D공인중개의 한 관계자는 "1억5,000만원 정도 하던 26㎡의 지분가격이 2008년도 부동산 활황을 타고 3억원까지 치솟았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매물도 나오지 않고 불황 탓에 찾는 사람도 없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시세라고 말할 수 있는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