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반성 대신 외교적 수사로 책임 회피에만 골몰한 담화"라고 아베 담화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전후 50년 무라야마 담화의 4대 키워드인 식민지배·침략·사죄·반성은 모두 표현했지만 교묘한 방식으로 책임을 피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침략과 식민지배를 불가피한 선택으로 포장하며 가해자로서의 책임은 사실상 회피했다"며 "특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존엄을 상처받은 여성'이라는 표현으로 피해간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종전 70년 아베 담화는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사죄 등의 언급을 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담화문이라고 본다"면서도 "일본의 침략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과거형으로 에둘러 표현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김성수 대변인은 "일본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기분을 표명해왔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또한 위안부에 대해서도 여성들의 명예와 존엄이 상처받았다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은 아베 담화에 담긴 다소 장황하고 모호한 표현에 집착하기보다는 앞으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반성과 평화를 위한 실천적 노력을 보여주기를 지속적으로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