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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내비게이션 전략 '3社3色' 눈길 "시장 큰 잠식 않고 파이 키우는데 기여"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애니콜 'STT-D370' SK C&C '에어플러스' LG전자 'LAN-SD460'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서로 색다른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끈다. 지난해 SK C&C와 LG전자가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삼성전자도 최근 블루투스 내비게이션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내비게이션 시장을 주도해 온 팅크웨어 등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잇단 진출에도 시장에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 대기업이 내비게이션 시장 자체보다는 내비게이션 제품을 통해 다른 디지털 기기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블루투스 내비게이션은 핸즈프리를 대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비게이션을 휴대폰 애니콜과 연동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특히 이 제품은 디지털기기를 담당하는 디지털AV사업부가 아니라 휴대폰을 출시하는 정보통신총괄 사업부에서 '애니콜' 브랜드로 나왔다. 가격도 60만원대로 휴대폰의 프리미엄 전략과도 일치한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내비게이션 사업을 통해 휴대폰 등 다른 기기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K그룹은 앞으로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가장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 C&C는 내비게이션을 자체 생산하는 게 아니라 디지털큐브를 통해 조달한 후 판매하고 있다. SK그룹은 내비게이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K㈜는 디지털지도를 SK C&C 단말기에 장착해 출시할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 차원에서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서 SK C&C의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이런 콘텐츠 사업을 활성화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LG전자도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LG전자의 내비게이션 단말기 판매량은 5,000대 정도에 그쳤다. LG전자는 내비게이션 사업의 핵심인 디지털지도 분야에는 큰 관심을 쏟지 않고 있다. 그래서 LG전자의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은 새로운 디지털 기기 라인업을 추가하는 정도로 분석되기도 한다. 이들 대기업은 내비게이션 시장을 크게 잠식하기 보다는 시장 자체를 키우는 데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함께 뛰어난 애프터서비스(A/S)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면 상당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력시간 : 2007/01/10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