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드라기 伊중앙은 총재, 차기 ECB 총재에 확정


차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로 마리오 드라기(63ㆍ사진)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사실상 확정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드라기 총재를 차기 ECB 총재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만장일치로 드라기 총재를 장 클로드 트리셰 현 ECB총재의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수주 안에 유로존 정상회의와 유럽의회ㆍECB 이사회가 협의를 통해 최종 승인을 내리면 차기 ECB 총재로 공식 확정된다. 드라기는 트리셰 현 ECB 총재가 물러나는 올해 10월 말부터 8년 임기로 ECB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드라기 총재는 이탈리아 재무부 관리 출신으로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2002~2005년 런던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5년 12월부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로 재임해왔고 2009년에는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을 맡아 금융개혁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당초 차기 ECB 총재로는 악셀 베버 전 분데스방크 총재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베버가 지난 2월분데스방크 총재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ECB 총재직 도전을 포기해 드라기 총재로 대세가 굳어졌다. 드라기 총재는 앞서 취임하게 되면 유로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재정위기 해결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중앙은행의 최대 정책 목표라고 밝혀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그의 경력으로만 본다면 어느 누구도 그의 선출에 의의를 제기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시장은 그가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비율이 높은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점을 불안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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