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오는 8월 말까지 남아 있는 신한금융지주 전환 우선주 2,236만주를 보통주로 전환한 뒤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예보는 11일 보유 중인 신한지주 보통주 2,236만주(지분율 6.22%) 가운데 90%는 프랑스 투자은행인 BNP파리바에 넘기고 나머지 10%는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이번 지분 인수로 지분율이 9.4%로 높아져 국민연금(4.6%)을 제치고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매각가격은 전날 신한지주 종가인 주당 4만6,600원으로 총매각대금은 1조420억원이다.
예보는 지난 2003년 조흥은행 지분 80.04%를 신한지주에 넘기면서 매각대금 가운데 1조6,513억원을 신한지주 전환 우선주 4,472만주로 받았다. 예보는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2,236만주를 지난해 11월에 보통주로 전환, 이번에 매각했으며 나머지 전환 우선주는 8월 말까지 보통주로 전환한 후 시장상황을 봐가며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예보는 나머지 지분 역시 일정 부분은 블록세일로 매각하고 우선매수 청구권이 있는 신한지주에 넘길 방침이다.
신한지주의 한 관계자는 “잔여 지분 인수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주식매각에 따른 시장 충격은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조흥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 2조7,000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2조3,000억원을 회수했으며 8월 말 이후 신한지주 지분을 처분할 경우 1조3,000억원 가량 추가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