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굿샷클리닉] 클럽선택이 망설여질 때

이를테면 5번을 잡자니 길 것 같고, 6번은 좀 짧을 것 같은 경우 등이다.이럴때 대부분은 넉넉하게 잡고 부드럽게 치라고 권한다. 하지만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효과있는 충고는 아니다. 성격이 급하고 과감한 성격,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반대로 짧은 클럽을 잡고 강하게 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사람이 부드러운 스윙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가는 자칫 백스윙을 다 하지도 못한채 다운스윙을 시작한다거나 임팩트 순간 멈칫하는 등의 실수를 하기 쉽다. 평소 습관과 다른 스윙을 하려다보면 불안하고 자꾸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이런 케이스의 대표적인 선수로 톰 왓슨을 꼽을 수 있다. 오는 9월 만 50세가 되면서 시니어투어에 데뷔하는 왓슨은 전형적인 공격형 골퍼로 조금 짧게 잡고 강하게 스윙하는 것을 좋아한다. 왓슨과 대비되는 선수는 퍼팅의 귀재로 불리는 벤 크렌쇼다. 스윙이 부드럽고 안정된 플레이를 추구하는 크렌쇼는 늘 넉넉하게 잡는다. 크렌쇼처럼 조금 느린 성격에 스윙템포나 리듬이 부드러운 골퍼들은 짧게 잡고 강하게 샷을 하겠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급해져서 토핑이나 뒷땅을 내기 쉽다. 그러나 매번 성격만으로 클럽을 선택할 수는 없다. 코스의 형태나 볼의 라이, 그린 앞뒤의 형편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평소 좀 넉넉하게 잡아야 할 상황과 짧게 잡아도 될 경우 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 망설여지는 순간 좀 더 빨리 클럽을 선택할 수 있고 또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길게 잡아야 될 경우는 맞바람이 불거나 조금이라도 오르막 경사에 있을 때 비온 다음날이나 이슬이 많이 내려 그린이 매우 소프트해져 볼이 많이 구르지 않는 경우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을 때 그린 앞에 벙커나 해저드 등이 도사리고 있을 때 페이드나 슬라이스를 구사하려고 할 때 등이다. 반대로 짧은 클럽을 선택해야만 하는 경우는 내리막 경사거나 뒷바람이 불 때 그린이 단단하고 빨라서 볼이 떨어진뒤 많이 구를 때 한낮 햇빛이 쨍쨍 쬐서 그린이 바짝 말라있을 때 러프가 깊어 클럽이 열려 맞기 쉬울 때 드로우나 훅 구질을 구사하려 할 때 잔뜩 흥분했을 때 등이다.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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