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고제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 급랭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이후 서울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 강동, 송파, 분당 등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되는 4개 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거래가 끊기고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신고제에서 제외된 서초구 반포주공 2단지 18평형의 호가가 신고제 후폭풍으로 6억3,000만원에서 5억8,000만원까지 하락했으며 3단지 16평형도 4,000만원 이나 떨어졌다. 신고제 대상지역이 아닌 목동지역도 침체에 빠져들어 거래가 끊긴 상태이다. 매매 거래뿐만 아니라 전세시장마저 얼어붙어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서 호가가 하락한 전세 물건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학군수요가 강해 전세시장이 활발했던 대치동도 전세거래가 실종돼 청실아파트 35평형의 경우 신고제 이후 3,000만원 가량이 떨어진 2억5,000만원의 물건이 나오고 있다. 반포주공, 개포주공, 잠실주공 등 대단지 아파트단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평형별로 1,000만~2,000만원씩 떨어진 전세 물건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치동 우방공인의 권오륭 실장은 “비수기와 주택거래신고제가 겹치면서 전세수요가 실종됐다”며 “가격을 크게 떨어뜨린 전세물건을 내놓아도 수요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강남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