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2014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 물량 줄었지만 수요 여전 … 대구·경북·부산 인기몰이 계속된다

작년보다 18% 감소한 10만가구 공급

전남·충북 등 혁신도시 분양도 주목

1·4분기 주요 분양 아파트

지난해 말 분양해 1순위 청약 마감한 호반건설의 대구 테크노폴리스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 올해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은 물량은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뜨거운 분위기는 계속 이어갈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호반건설


올해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은 대구와 경북, 부산, 세종시 등 기존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꾸준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지방 대규모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이들 지역이 올해 지방 분양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방 분양 물량이 작년과 비교하면 줄긴 했지만, 인기 지역에서의 분양이 적지 않다"며 "여전히 지방 분양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방에서 10만가구 공급…작년보다 줄어=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지방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10만1,911가구로 작년(12만3,388가구)보다 18%가량 줄었다.


지방 광역시 분양이 1만가구 정도 줄었다. 특히 지난해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을 이끌었던 대구와 경북 지역 물량이 대폭 감소됐다. 대구는 6,789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2010년 이후 최소 물량이다. 경북 역시 5,093가구가 분양돼 지난해보다 1만가구 이상 줄었다.

반면 부산은 대규모 택지지구의 분양이 집중되면서 작년보다 8,000가구 정도 늘어난 1만8,722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3년간 아파트 분양 시장의 중심이었던 세종시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1만319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광역시 역시 지난해 수준의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2012년 1만4,000여가구가 공급됐었지만 올해는 3,800여가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9,000가구가 공급됐던 울산광역시 역시 올해는 1,600여 가구만 분양될 계획이어서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

김한모 프론티어마루 대표는 "대구·경북지역은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분양 물량이 줄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혁신도시 물량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량 감소한 대구·경북 올해도 인기 이어갈 듯=지난해 아파트 청약 열풍이 이어졌던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다음 달부터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다. 우선 현대엠코가 내달 '대구 세천지구 엠코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1,09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아직 주택형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서한도 같은 달 대구시 북구 금호지구에서 '칠곡금호신도시 서한이다음'을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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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파트 분양이 주춤했던 부산은 올해 주요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분양이 재개된다.

부산시 강서구 명지지구 '명지협성휴포레(1,664가구)'와 부산 남구 용호동 'The W(1,488가구)', 정관신도시 4차 이지더원(426가구), '시청역 브라운스톤 연제(521가구)가 올해 1분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작년보다 분양 물량이 급감한 광주에서는 호반건설이 동구 월남2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며, 충남에서는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당진에서 현대건설이 '송악힐스테이트1차(915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청약이 성공적으로 끝났던 아산시 탕정지구에서도 호반건설이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전남 등 혁신도시 물량도 관심=올해 상반기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또 다른 곳이 바로 혁신도시다. 주요 공기업들의 이전이 다가오면서 지방 혁신도시들은 빠르게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분양하는 물량들은 2016년 이후 완공되는 물량이 많아 도시가 어느 정도 정비가 된 상황에서 입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이전하는 대구신서혁신도시에서 오는 4월 ㈜서한이 2개 블록에서 총 62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중흥건설은 전남혁신도시 A-1블록에서 중소형아파트 698가구를 분양하며 영무건설도 B12블록에서 중소형아파트 622가구를 상반기 중 분양할 계획이다.

충북혁신도시에서도 오랜만에 분양 물량이 나온다. 영무건설은 내달 충북혁신도시 B8블록에서 중소형아파트 69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이전하는 진주혁신도시 A7블록에서도 대방건설이 연내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며 ㈜부영주택도 전남혁신도시에서 3개 블록 4,000여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함 센터장은 "혁신도시는 풍부한 주택수요와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언제나 관심을 둘 만한 지역"이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입지, 가격,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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