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간사 모건스탠리로 교체 마이크론과 재협상
하이닉스반도체의 사업분할을 포함한 세부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게 될 외부 실사기관에 독일계 도이체방크가 선정됐다. 또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재협상을 전담하는 매각주간사가 살로먼스미스바니(SSB)에서 모건스탠리로 교체된다.
이는 하이닉스 채권단이 사업분할 등을 통해 사업부문별 구조조정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마이크론측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의 협상파트너를 바꿔 매각작업을 계속 병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하이닉스 채권단이 지난주초 제안서를 제출한 국내외 6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심사를 벌여 도이체방크를 실사기관으로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단은 아울러 기존에 마이크론과의 매각협상을 담당해 왔던 SSB가 그동안의 구조조정 및 매각작업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반도체가격 예측에 실패하는 등 한계를 노출함에 따라 모건 스탠리를 새로운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외부 실사기관 선정을 위한 이번 입찰에는 도이체방크와 모건 스탠리 외에도 아서디리틀(ADL), UBS워버그, 맥킨지, 안진회계법인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었다.
이에 따라 도이체방크는 앞으로 한달여 동안 하이닉스에 대한 정밀분석을 통해 사업부문별로 회사를 쪼개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세부 구조조정작업에 들어간다.
또 모건스탠리는 기존에 마이크론과의 매각협상을 전담해 왔던 SSB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아 마이크론측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와 본격적인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하이닉스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법률자문을 담당하는 법무법인에는 태평양법무법인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우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