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에도 전문가가 따로 있다`
자외선과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는 5월을 앞두고 자외선 차단제 시장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건강과 미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서 종전의 얼굴이나 몸에 바르는 일반 `선블럭` 일변도이던 관련 제품이 모발, 입술 등 특정 신체 부위나 고객 연령대별로 보다 전문화ㆍ세분화돼,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웰라코리아의 살롱 브랜드인 웰라 살롱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발 전용 자외선 차단제인 `UV 프로텍션 스프레이`를 출시했다. 피부 뿐 아니라 머리카락의 조직을 파괴, 모발 손상과 컬러 탈색을 일으키는 자외선을 막기 위한 제품으로, 외출 전에 뿌리면 머릿결을 보호하고 탈색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피부용 자외선 차단제도 기능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얼굴에 바르는 일반 선블록을 사용해서는 안되는 눈과 입술 등 민감한 부위 전용 제품이 대표적인 사례. 크리니크의 `립/아이 썬블럭 SPF 30`를 비롯해 화장품 브랜드들이 눈가와 입술 보호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민감 피부용으로 순하게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아기들도 사용할 수 있다.
0~3세의 아기와 어린이 전용으로 나온 제품들도 눈에 띈다. 유니레버의 바세린이 내달 중 키즈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비롯, 니베아는 아기와 킨더(3세 이상 어린이), 성인 등 연령대 별로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어린이용으로 출시된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제는 어디에 뿌렸는지 분간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초록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화장품 브랜드들이 내놓는 얼굴전용 자외선 차단제에도 패션 및 이중 기능성을 더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신기술 나노 분산시스템을 도입해 흡수감을 높이는 한편, 반짝거리는 펄을 첨가하거나 미백ㆍ주름개선 효과를 함께 갖춘 이중기능성 제품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확산과 기능성 제품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자외선 차단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성장과 함께 새로운 제품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