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부 상장사 임원, 주가상승 틈타 매도 '눈총'

일부 상장사의 임원과 친인척 등이 주가가 상승한 틈을 타 잇따라 주식을 내다 팔아 투자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명문제약의 임원인 박방홍씨는 지난 1일 자사주 1만3,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명문제약은 지난달 20일에서 31일까지 8거래일 중 6거래일간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던 종목으로 지난달 28일에는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 회사 임원이 장내 매도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명문제약은 1일 5.48% 내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OCI의 최대주주 친인척인 이복영씨도 1일 6,500주를 장내에서 팔았다고 공시했다. OCI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52%나 올랐던 종목으로 지난달 20일에는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외에 팀스는 계열사인 퍼시스와 시디즈가 지난달 31일 각각 2만699주와 1만6,000주를 장내에서 팔았고 혜인 역시 임원인 도원종씨와 친인척 이정림씨가 장내에서 대량 매도에 나섰다. 특수관계인들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경영 또는 최대주주와 관련된 주주들이 보유지분을 처분하는 것이 경영부진이나 내부정보 이용 등과 같은 것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 매도가 해당 상장사 주가에는 부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내부정보에 밝은 임직원과 특수관계인, 계열사들이 보유주식을 팔고 있다는 점이 해당 상장사 주가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내부사정이 좋지 않음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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