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분기 산업활동지표 발표 관심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가능성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북핵문제는 임동원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새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및 정권인수위 관계자들은 계속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실제로 연결납세제도 등 친기업적인 제도도입방안도 발표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반응은 그리 크지 않은 분위기다. 공무원노조 허용 등으로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노동계쪽에 더 기울어져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국내 현안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대통령직인수위의 행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대구를 시작으로 지방을 순회하며 지방분권을 촉진하기 위한 국정토론회를 갖는다. 이미 발표된 국세의 지방세 전환 등과 함께 지역별 특성 산업 지원, 산업집적지 육성, 균형개발 등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정부가 에너지 절감을 위해 직접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부는 차량10부제 운행 강행 등을 통해 유류 및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 시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따라 급등하고 있는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책도 관심거리다. 정부는 27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 부동산 값 동향 및 대책을 논의한다. 충청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부동산 값은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에 이날 회의에서는 주로 충청권 부동산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지난해 4분기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가계대출 억제로 소비가 위축되기 시작한 만큼 4분기 산업활동은 실물경제의 동향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내수는 위축된 반면 수출은 계속 호조를 보여 산업활동결과도 다소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 뿐만 아니라 농수축산물 가격도 설을 앞두고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다. 정부는 제수용품 등에 대한 수급조절을 통해 가격상승 압력을 억제할 방침이다. 최근 잔뜩 위축된 재계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회장단회의를 갖고 올해 예산 및 사업방향과 함께 차기 전경련 회장 선출을 위한 의견조율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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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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