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82개 다단계업체들의 연간 매출액은 3조8,000억원, 판매원은 총593만명으로 집계됐다. 성인 100명당 17명 꼴로 다단계 회사에 가입해 있는 셈이다. 매출액 1위는 미국계 회사인 암웨이로 전체 매출액의 30.8%, 전체 등록 판매원의 20%를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다단계관련 공제조합에 가입한 143개업체중 신설 또는 통폐합된 업체를 빼고 작년도 매출액이 있는 82개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의 매출액은 총3조8,102억원, 판매원은 592만7,018명(중복 가입 포함)으로 나타났다. 다단계업체들의 백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적으로 업체의 자료에 근거했기 때문에 다소 부풀려졌을 가능성도 있다.
다단계업체에 등록된 판매원은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3,496만9,256명의 16.95%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약 3분의2가 자신의 소비목적으로 가입한 판매원이지만 후원수당을 받는 실질적 판매원도 212만8,688명이다. 또 장려금, 판매수당, 교육수당 등의 명목으로 이들에게 지급된 후원수당은 총1조2,435억원, 1인당 평균 58만4,000원꼴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가 공제조합을 통해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82개사만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등록하지 않은 공제조합 미가입 업체들을 합하면 실제 판매원수와 외형은 더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단계업체중 매출액 1위는 미국계 암웨이로 1조1,731억원, 총후원수당 지급액은 3,657억원, 판매원수는 117만8,000명을 기록했고 이어 다이너스티인터내셔날, 앨트웰 등의 순이었다. 공정위는 앞으로 매년 다단계업체의 매출액과 후원 수당 등 중요정보를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와 공정위 종합상담실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