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파리 즐기며 골프를”

맹수들이 출몰하는 골프장이 AP 등 외신에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225마일 떨어진 팔라보르와의 한스 메렌스키 리조트 골프장은 아프리카 초원의 맹수들이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위험천만한 곳이지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7년 조성된 이 골프장은 국립공원과 남아공 최대의 수렵보호림에 인접해 야생동물이 서식하기에는 안성맞춤. 리조트 입구에는 벨벳 원숭이 무리가 입장객들을 맞고 연습그린 주위에서부터 흑멧돼지와 기린을 항상 볼 수 있다. 워터해저드 옆에는 `하마ㆍ악어 주의`라는 경고표지가 있어 물에 빠진 볼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미련을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골프장측은 고압전류 담장을 두르고 골퍼들에게 라운드 전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지난 98년 독일인 여성 관광객들이 코끼리에 밟혀 죽는 유일한 사망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골프장측은 “코끼리에게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기 때문”이라면서 안전성을 강조한다.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치면서 사파리 관광도 즐길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지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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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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