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무역금융을 받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동아그룹 최순영(61)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25일 서울지법형사합의30부(재판장 이근웅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崔회장은 이날 검찰신문에서 『직접 수출관련 서류를 위조하거나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계열 무역회사인 신아원을 통해 국내 은행들로부터 1억8,500여만달러를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가운데 1억6,500여만달러를 바하마 등지의 예금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진술,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시인했다.
崔회장은 그러나 『도피중인 스티브영 인터내셔널사의 고충흡으로부터 해외로 송금된 1억6,500여만달러를 다시 들여왔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구체적인 자금흐름은 잘 모른다』고 진술했다.
崔회장은 또 98년4월부터 12월까지 계열사인 대한생명의 자금 1,820억원을 신아원에 담보없이 대출한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신아원의 해외채권이 1억달러에 달하는 만큼 신용 대출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