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줄기세포 연구의 중요성

줄기세포란, 나무의 줄기에서 가지가 뻗고 잎과 열매가 맺히는 중심 역할을 하듯이 인간의 세포 중 여러 종류의 신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과 자가 재생 능력을 가진 세포를 말한다. 우리가 줄기세포에 주목하는 이유는 수술이나 약물요법의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수많은 난치병에 대해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의학적 차원의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투자는 미국ㆍ영국ㆍ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규제정책을 펴고 있지만 일부 주나 대학 등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영국은 줄기세포 선도국가로 배아 연구 분야에도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5년 12월 배아 및 성체줄기세포 연구 주도권 확보를 위한 ‘UK Stem Cell Initiative’를 제안했는데 이 제안서에서는 향후 10년간 약 6억5,000만~8억2,000만파운드를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은 범정부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세포치료 분야를 선정했고, 고베시에 재생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해 세포치료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호주를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국가적 차원에서 줄기세포 연구 발전을 위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우리나라도 5월 줄기세포연구종합추진계획을 세웠다. 총 30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 참여와 설문조사ㆍ공청회 등을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정부관계부처위원 10인, 민간위원 6인)의 검토를 거쳐 확정된 상태다. 정부는 이러한 전략 추진을 위해 향후 10년간 약 4,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위와 같은 추진 전략과 목표 달성을 통해 오는 2015년에는 글로벌 톱3에 진입하는 것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대한 관심, 선진 각국의 투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 현실에 맞게 우리의 할 일을 탄탄하게 추진해나가고 있다. 동시에 기초연구 단계인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 대한 과도한 홍보로 인해 성급한 기대가 확산되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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