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롯데미도파는 전날보다 350원(1.44%) 하락한 2만3,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롯데미도파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상승한 상태여서 매수하기에 부담스런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롯데미도파 주가는 올 1월3일 4,515원에서 5배 이상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4일 이후 6일 동안 40%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롯데미도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로 신세계(19배)나 현대백화점(25배) 등 동종업계보다 2배 이상 높은 상태다. 롯데미도파 주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롯데쇼핑이 내년 상장될 경우 흡수합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롯데측의 한 관계자는 “롯데미도파를 흡수합병 한다는 것을 검토한 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롯데쇼핑이 상장되더라도 롯데미도파가 흡수합병될 가능성은 낮다”며 “경기호전에 따른 실적개선 전망을 반영하더라도 최근의 롯데미도파 주가 상승은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점포가 하나 뿐인 롯데미도파의 시가총액(22일 현재 1조5,668억원)이 점포가 7개나 되는 현대백화점(1조9,551억원)에 육박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