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대강 이포보’농성 환경단체, 음식쓰레기 불법 매립

‘4대 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에서 농성 중인 환경단체가 강변 인근공원에 음식물 쓰레기를 불법 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주군은 3일 환경단체가 이포보 인근 장승공원에 설치한 현장상황실 주변의 쓰레기 처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수박 껍질 등 3~5㎏의 음식물 쓰레기를 강변에 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군 직원들은 전날 오후 11시께 주민신고를 받고 현장보존 조치를 한 뒤 3일 오전 불법매립이 의심되는 공원 주변 8곳에서 수박껍질과 옥수수, 빵 등이 매립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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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이에 따라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C모씨로부터 “농성장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먹고 남은 수박과 옥수수, 빵 등 음식물 쓰레기 3~5㎏를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고 묻었다”는 자인서를 받았다.

그는 “사과드리고 앞으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규정대로 처리 하겠다”면서 “하지만 불법 매립한 구덩이에서 수박껍질 등과 함께 발견된 통닭과 뼈, 비닐봉투 등은 매립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지역 주민들은 “환경 생태를 감시하고 관리하는 환경단체 사람들이 몰상식한 행동을 했다”면서 “여주가 발전할 기회를 막지 말고 여주를 떠나줄 것”을 요구했다.

군은 해당 환경단체에 음식물 쓰레기를 규정대로 처리하도록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적발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등 행정 조치할 방침이다. 환경단체의 이포보 농성은 이날 현재 13일째를 맞고 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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