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소값 파동에 농가 소득 3년만에 감소

지난해 가구당 3014만원

지난해 소 값 파동 탓에 농가소득이 3년 만에 줄었다. 또 농사보다 농사 이외의 소득이 훨씬 높았다.

통계청 30일 발표한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3,014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농가소득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8년(3,052만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 소 값이 큰 폭으로 내렸지만 사료 값은 치솟으면서 소 값 파동을 겪은 게 직격탄이 됐다.


농업소득은 전년 대비 13.3% 급감한 875만원으로 집계됐다. 농업 총수입의 80%를 차지하는 농작물 수입은 4.7% 늘었지만 소 값이 내려가면서 평가액이 감소한 탓에 대동물(소나 돼지 같은 큰 가축) 수입이 45.1%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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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외 소득은 1,294만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도소매를 하거나 음식점을 운영해 번 겸업소득은 365만원으로 5.4% 늘었지만 사업 외 소득이 929만원으로 1.9%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업소득은 전체 농가소득의 29%, 농업 외 소득은 43%를 차지해 농업 외 소득이 훨씬 높았다.

가계지출은 2,790만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4.2% 증가한 2,215만원을 나타냈다. 비소비지출은 575만원으로 10.3%가량 줄었다. 총소득에서 지출을 빼면 224만원 흑자였다.

농가소유 자산은 3억8,718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예금 같은 금융자산이 늘었고 땅값이 오른 게 반영된 결과다. 반면 부채는 2,603만원으로 전년 대비 4.3% 줄었다. 순자산은 3억6,114만원이었다.

지난해 어가의 총소득은 3,862만원으로 8.2% 증가했다. 지출은 4.2% 증가한 2,990만원으로 소득에서 지출을 빼면 872만원가량이 남았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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