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페테르손(35ㆍ스웨덴)은 16일(한국시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 타운 골프 링크스(파71ㆍ7,10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570만달러ㆍ우승상금 102만6,000달러)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페테르손은 2위인 잭 존슨(9언더파ㆍ미국)을 5타차로 제치는 압도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가 26개로 안정된 퍼트 감각이 일등공신이었다.
1년9개월 만의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5승째. 스웨덴 출신으론 최다 우승 타이(예스퍼 파네빅)를 기록했다. 또 적합ㆍ부적합을 놓고 계속되는 롱 퍼터 사용 논란은 페테르손의 우승으로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키 180㎝에 몸무게 90㎏이 넘는 페테르손은 "어떻게 하면 그런 듬직한 체구를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기 전 맥주 10잔과 아이스크림 한 통을 먹으면 된다"며 "운동 선수하면 떠올리는 날렵한 몸은 아니지만 마라톤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18홀을 걷는 데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한편 케빈 나(29ㆍ타이틀리스트)는 4언더파 공동 8위에 올라 올 시즌 11개 출전 대회에서 네 차례 톱 10에 드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는 4오버파 공동 52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2오버파 공동 37위로 처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랭킹 1위 자리를 다시 내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