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도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환율방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외환시장 안정을 통한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한도를 올해보다 16.5% 증가한 21조9,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앞서 올해 7조8,000억원의 외평채 발행한도를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11조원 늘어난 18조8,000억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는 경제성장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100%를 넘는 상황에서 환율 불안정이 경제회복의 차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외평채 발행한도를 많이 확보해두고 유사시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104.9%를 기록,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원화절상 압력이 커지고 수출 증가세가 흔들리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110억5,000만달러, 외국의 증권자금 유입은 98억6,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은행과 무역협회의 연구 결과 환율이 10% 상승하면 수출은 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