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자인 DKR오아시스운용과 애머런스엘엘씨가 최근들어 코스닥 기업의 지분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DKR오아시스운용은 “케이디씨정보통신과 여리인터내셔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각각 300만, 4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DKR오아시스운용은 케이디씨와 여리인터내셔널에 대해 각각 14.68%, 11.0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앞서 애머런스엘엘씨도 “지어소프트의 전환사채를 지난달 27일에 600만달러에 인수해 보유지분율이 8.46%가 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DKR오아시스는 이번 투자로 9월 들어서만 코스닥기업에 CB, BW인수를 통해 5,48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됐다. 또한 애머런스앨앨씨가 지어소프트와 이모션에 투자한 금액이 2,300만 달러에 달해 이들 두기업이 9월이후 코스닥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7,780만달러에 달하게 된다. 9월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033억원이었다.
DKR오아시스가 주로 투자한 종목은 이즈온, 한국볼트공업, 나코엔터테인먼트, 엠피오, 아세아조인트 등이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CB나 BW를 발행하는 기업의 경우 주로 기업의 재무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고 DKR나 애머런스 등은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고수익을 투자하는 기업이므로 투자를 통해 대박을 내기도 하지만 크게 실패할 수 도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지분율이 높은 곳이 반드시 투자유망한 곳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 등을 꼼꼼히 따져가며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KR는 지난 8월 30일 인수했던 500만달러 규모의 큐로컴 전환사채중 85만3,567주에 해당하는 주식을 전환한 뒤 장내 매도해서 15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