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또 오는 2007년까지 5년동안 9조3,000억원을 투자, 글로벌 우량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16일 증권거래소에서 개최한 CEO포럼에서 지난해 매출 11조7,290억원ㆍ영업이익 1조8,340억원으로 2001년 대비 각각 5.8%, 2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배당률을 70%로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올해는 매출 12조4,200억원(5.9% 증가)으로 매출 12조원대 기업에 등록하고, 영업이익도 2조950억원(14.2%)을 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상부 회장은 이날 “포스코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경영혁신을 계속 추진하고 미래 성장엔진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 앞으로 5년간 국내 철강부문에 7조4,000억원, 해외 철강부문에 1조4,000억원, 비철강부문에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철강부문 투자는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제품 육성에 집중된다.
오는 2005년까지 차세대 제강방식인 파이넥스공법을 적용한 공장을 연산 100만톤 규모로 세워 상용화에 나서고 해외 법인에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고부가 제품인 자동차 강판은 현재 186만톤에서 300만톤, API(석유, 천연가스 수송용 파이프)강재는 46만톤에서 100만톤, 스테인리스 400계 제품은 12만톤에서 37만톤, 전기강판은 59만톤에서 72만톤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는 등 전략제품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 철강부문 투자는 중국 중심으로 이루어 진다.
중국내 3개 생산법인 철강제품 생산능력을 현재 51만톤에서 90만톤으로 끌어올리고 베이징에 중국본부를 신설하는 등 중국에 `제2의 포스코`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를 조기에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칭다오에 연산 15만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 강판 합자사업
▲소주 지역에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를 설립한다. 이와 함께 올해 동북아 철강협의회를 구성하고 이를 주도 하기 위해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중국의 상하이바오산강철 등 주요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 회장은 2000년부터 한중일 3국간 철강공동체 형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해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3국간 철강협회 관계자들과 기업인들이 참석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