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창한 날씨에 콤바인 판매는'흐림'

벼 쓰러지는 일 적어 신규 교체수요 급감

‘날씨가 좋아 콤바인이 안 팔린다(?)’ 최근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콤바인 업계가 날씨마저 너무 좋아 신규수요가 확 줄어들었다며 잔뜩 울상을 짓고 있다. 콤바인의 경우 넘어진 벼를 일으키는 기능이 중요한데 통상 태풍이나 호우가 지나가면 가을 수확기를 앞두고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많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 여름엔 한반도를 거쳐간 태풍이 예년에 비해 적은데다 그나마 위력이 약해 벼가 쓰러진 경우가 드물어 새 콤바인을 찾는 발길이 훨씬 뜸해졌다는 얘기다. 실제 농기계 업체들은 지난 상반기만 해도 매출이 전년에 비해 20%이상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콤바인 판매가 당초 목표량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애꿎은 하늘을 원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다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다 보니 콤바인 판매가 소폭 줄어들었다“면서 “추수가 끝나면 트랙터에나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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