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금사도 실적 좋아졌다

부실자산등 줄어 우리714억·금호20억순익종합금융회사들의 2001 회계연도(2001.4~2002.3)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금사들은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투자은행 업무에 나설 방침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지난 회계연도에 7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상치인 500억원을 4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000년 말 한국ㆍ중앙ㆍ한스ㆍ영남 등 4개 종금사의 부실자산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우리종금은 우리금융그룹 내에서 한빛은행 다음으로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 그룹의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우리종금은 지난해 말 매각 및 상환을 통해 약 1조6,100억원의 부실자산을 정리한 데 이어 단기 금융 및 리스 부문과 구조조정업무 등 투자은행 부문의 영업으로 약 35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호 우리종금 사장은 "채권 위탁매매 업무 및 외자유치 지원 등 국제영업 부문을 위해 외부 전문가 3팀을 아웃소싱 형태로 채용하는 한편 부서별 성과목표제를 도입해 영업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4월부터는 영업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 회계연도에 7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금호종금은 2001 회계연도에는 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달 초 서울 지점을 무교동으로 확장 이전한 금호종금은 수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액예금자에 대한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근 주요빌딩의 중소법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밀착영업에 나서고 있다. 한불종금은 기존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 부담으로 4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0년(마이너스 958억원)에 비해 손실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특히 2년 만에 영업이익이 플러스(60억원)로 돌아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기범 한불종금 사장은 "2년 동안 1,300억원대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만큼 부실채권의 절대 규모는 크게 줄었다"며 "내년부터는 부실채권 부담이 없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기존 여신의 회수작업을 마무리해 앞으로는 단기자금 업무를 축소하고 투자은행 및 자산운용 업무 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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