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성장 한계기업 부업개발 적극

코스닥 기업들이 `부업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과 업계에 따르면 타법인 출자를 늘리거나, 부동산업 등 타산업에 진출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성장에 한계를 맞은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타법인에 출자하거나, 출자를 결정한 기업은 41개사에 이르고 있다. 비젼텔레콤은 사업영역 다각화를 통한 경영이익 극대화를 위해 하두리에 오는 4월30일 6만주(17억원)를 출자할 예정이며, 서울이동통신은 카지노사업에 대한 공동경영권 확보를 위해 메가랜드에 67만주(18억원)를 출자하는 등 사이어스ㆍ아이티플러스ㆍ엠아이자카텍 등 5개 기업이 새로운 사업 진출을 위해 출자를 결정했다. 또 중앙디자인ㆍ트래픽ITSㆍ씨제이엔터테인먼트ㆍ영진닷컴 등 4개사는 기존 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자했다. 서울시스템ㆍ예당엔터테인먼트ㆍ액토즈소프트ㆍ아이티플러스 등 4개사는 전략적 제휴를 위해 출자 했다. 또 부동산 관련사업 등 아예 본업과 거리가 먼 타산업에 진출하는 기업들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사업목적변경을 공시한 기업 64개사 중 부동산 임대 및 매매ㆍ개발업 등을 사업영역에 추가한 업체는 이글벳ㆍ대인정보시스템ㆍ성우테크론ㆍ코프스ㆍ나이스정보통신ㆍ바이오시스ㆍ코미코ㆍ성원파이프ㆍ케이씨아이ㆍ파인디앤씨ㆍ신영텔레콤ㆍ필링크ㆍ아이디스ㆍ지어소프트ㆍ서울제약ㆍ블루코드테크놀로지ㆍ신세계I&Cㆍ반포텍 등 19개사에 이른다. 이들 업체들은 부동산에 새로 투자하거나 이미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활용해 임대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담보부증권(ABS)이나 리츠(REITs)를 통한 자금 조달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기업들의 타법인 출자와 타산업 진출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타법인 출자에 대해, “등록 기업들이 타 법인 출자 형태로 감독기관의 규제를 피해 대주주의 자금 빼돌리기를 시도할 수 있다”며 “투자에 앞서 출자 기업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타산업 진출과 관련, “성장의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사업다각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전문인력이나 경험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노희영기자 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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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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