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3분기부터 실적개선"

윤종용 부회장 주재 전자계열 사장단 회의<br>고용향 낸드플래시·D램 공급 증가 예상에 LCD분야도 TV 판매호조등 목표달성 무난<br>윤부회장 "환율 900원선 대비 철저 준비를"

삼성전자 "3분기부터 실적개선" 윤종용 부회장 주재 전자계열 사장단 회의고용향 낸드플래시·D램 공급 증가 예상에 LCD분야도 TV 판매호조등 목표달성 무난윤부회장 "환율 900원선 대비 철저 준비를"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3ㆍ4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을 기대해도 좋다.' 지난 21일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25층 회의실. 매주 열리는 삼성 사장단 회의인 수요회 참석을 마친 삼성전자 계열사 사장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윤종용 부회장과의 가벼운 티타임 형식이지만 지난 1ㆍ4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나쁜데다 2ㆍ4분기 역시 LCD 패널부분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예측, 휴대폰사업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악성 루머까지 겹쳐진 상황이어서 예사롭지 않은 자리였다. 결론부터 전하자면 이날 삼성의 전자 사장단 회의 분위기는 주변의 시각과 달리 무겁지 않았다. 각 총괄별 2ㆍ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좋은데다 2ㆍ4분기 바닥을 찍고 3ㆍ4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UBS 컨퍼런스'에 참석, 기자와 만나 전자계열사 사장단 간담회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이날 전자 사장단 간담회에는 윤 부회장을 비롯,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이상완 LCD총괄 사장, 최지성 DM총괄 사장, 이현봉 생활가전 사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등이 일제히 참석했다고 한다. 주 전무는 전자 사장단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적개선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부문은 반도체"라고 꼽아줬다. 주 전무는 특히 낸드플래시와 관련해 "3ㆍ4분기께 해외 메이저 업체에 MP3와 PMP용 6~8GB급 낸드플래시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며 "3ㆍ4분기 이후에는 낸드플래시 공급부족 상태까지 예상된다"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주 전무는 D램의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인 3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 30% 수준인 영업이익률이 3ㆍ4분기에는 40%대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까지 말했다. 그는 "DDR1에서 DDR2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인텔과 AMD 등의 저가 CPU 생산이 늘어났고 게임용 그래픽DDR 수요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D램 영업이익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3ㆍ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CD 역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TV용 패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시장 예상과 달리 소폭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 전무는 "LCD 7-2라인의 램프업도 빨라지고 있고 IT제품에 대한 마케팅도 활발해 LCD 마진은 하반기에 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전무는 이어 "LCD패널 재고는 약 1조원 수준으로 경쟁사에 비해 타이트한 수준"이라며 "대만 등 일부 LCD업체의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오히려 생산을 늘려야 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해외 경쟁업체의 저가 정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휴대폰 역시 5월 출시한 신모델 효과로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전무는 "하반기에는 월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서 올해 목표 1억1,500만대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3ㆍ4분기에는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대박을 기록하고 있는 DM(디지털미디어) 총괄은 수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주 전무는 내놓았다. 주 전무는 특히 "하반기 40인치 LCD TV의 가격이 200만원대로 떨어지며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시장에서 평판 TV(LCDㆍPDP 합계)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고 유럽시장에서는 1월부터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영국ㆍ독일ㆍ프랑스ㆍ스페인ㆍ이탈리아 등 대부분의 유럽 지역에서 LCD TV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축구 마니아들이 많은 영국ㆍ스페인 등서 LCD TV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고화질ㆍ대화면을 원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증가로 큰 폭의 시장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LCD TV는 또 프랑스에서 2주 연속 히트 모델 톱5를 석권하는 등 LCD TV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르도 LCD TV 돌풍에 힘입어 올 2월부터 프랑스에서 줄곧 LCD TV 시장잠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보르도 32인치 LCD TV는 출시 6주 만에 히트모델 1위에 오르는 등 각종 판매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한 해 총결산을 반년이나 남겨 둔 시점이지만 벌써부터 "DM총괄이 부럽다"는 반응이다 환율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우려에 주 전무는 "기준 환율과 관련해 달러당(원ㆍ달러기준) 900원까지 내려간다고 보고 경영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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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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