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전자제품도 지난해 117억달러를 기록, 지난 2004년에 비해 무려 30.6%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 중국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1.6%포인트 앞지른 것. 현 추세가 유지되면 머지않아 전자산업 분야에서도 중국과의 무역에서 이익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05년 전자산업 수출ㆍ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무역규모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9%를 기록하는 등 중국 의존도가 더 심해졌다. 산자부는 전자산업의 경우 지난해 수출 1,028억달러와 수입 565억달러를 기록, 단일 산업으로는 사상 최초로 1,000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463억달러의 흑자를 실현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004년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 217억달러로 2004년(169억달러)에 비해 29.0% 늘었다. 반면 미국의 경우 2005년 145억달러를 기록, 한국의 전자산업 최대 수출국 자리를 중국에 넘겨줬다. 중국산 수입도 늘었다. 컴퓨터를 중심으로 중국산 제품이 우리 시장을 점령하면서 2004년에 비해 30.6%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앞지른 셈이다. 수출과 수입을 더한 전자산업 총 무역규모는 1,593억달러. 이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