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삼성동 일대 초거대상권 생긴다

코엑스~현대차그룹 본사 지하공간·상업몰 조성 추진

복합환승센터도 들어서 유동인구 유입 크게 늘듯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이 일대 상권 발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및 호텔·전시장 건설, 코엑스·종합운동장 증·개축 등 대형 개발이 예정돼 있는데다 최대 7개의 철도 노선이 지나는 '복합환승센터'까지 설치되는 만큼 엄청난 유동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옛 한전 부지의 소유주인 현대차그룹과의 협의를 통해 코엑스와 현대차그룹 본사를 잇는 지하공간을 조성해 삼성역과 봉은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통로와 상업몰을 만들 계획이다. 영동대로 지하로 자유롭게 코엑스와 현대차그룹 본사를 오갈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 면에서 시민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와 별개로 향후 △삼성~동탄 광역급행 △위례~신사선 △GTX 킨텍스~삼성역 △남부광역급행철도 △KTX 수서~의정부 등의 사업이 시행될 경우 지하 5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복합환승센터 지하 1층에는 지하철과 연계된 상업몰이 조성되고 지하 2층에는 코엑스 부지 내에 있던 도심공항터미널이 이전하게 된다. 이 밖에 △지하 3층 환승대합실, 경전철 승강장 △지하 4층 GTX 승강장 △지하 5층 KTX 승강장 등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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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영동대로 지하로 여러 개의 철도 노선이 지나게 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봉은사역과 삼성역 일대에 대규모의 지하공간과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역사 공유 비율에 따라 재정과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역~봉은사역 일대에 개발 호재가 쌓이다 보니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영동대로 일대에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거대한 상권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로 대중교통망과 지하 보행통로가 발달한 지역의 경우 손꼽히는 상권으로 발돋움한 바 있다. 을지로입구역·잠실역(롯데그룹), 강남역(삼성그룹)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하·지상 상권이 모두 발달하며 임대료와 권리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강남역의 경우 삼성물산과 연결된 지하상가에 2억원에 달하는 권리금이 형성될 정도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하공간을 중심으로 도시계획이 이뤄지고 그 일대가 발달하는 만큼 삼성역~봉은사역 구간은 서울에서 첫 번째로 꼽는 업무·문화·상업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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