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국내농업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기업과 농촌마을이 상생의 협력관계로 FTA 극복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002년 가을부터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의 토고미 마을에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면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양측이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당시 주5일 근무제가 거론되면서 직원들의 휴 식공간을 물색하던 회사측과 유기농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대기업을 찾던 토고미 마을의 입장이 맞아떨어졌기 때문.
이후 삼성전기측은 토고미 마을 내 폐교를 개조, 강의실과 숙박실ㆍ식당 등이 갖춰진 자연학교를 만들어 직원들을 불렀고 이후 계절마다 평균 250여명씩, 지금까지 약 1,000여명의 직원 및 가족들이 이 마을을 방문해 자연친화적 생활을 경험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토고미 마을의 유기농 농산물을 들여와 수원 본사직원 5,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유기농 농산물 식단제를 운영한 것이 호응 을 얻으면서 양측은 매달 한번씩 유기농 식단제를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
대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토고미 마을은 연간 1억원의 소득증대 효과를 얻게 된 것은 물론 오리를 이용한 무농약 유기농쌀인 ‘오리쌀’ 등 다양한 특산물과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까지 마련했다.
이에 따라 마을 주민들은 전략적 파트너인 삼성전기측에 감사하는 마음을전달하기 위해 올해부터 5월 마지막주 토요일을 ‘삼성의 날’로 정해 직원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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