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6세 회사원…5년후 결혼자금 마련 어떻게

'변액보험' 줄여 적립식 펀드에 투자를<br>저축銀 적금 만기후엔 장마펀드로 갈아타는게 바람직<br>연금저축 가입 필수…중간정산 퇴직금도 펀드 적립을



Q : 현재 26세 남자 회사원 입니다. 계약직이라 신분이 좀 불확실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월급은 170만원입니다.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종신보험 12만원 ▦주택청약 10만원 ▦상호저축은행 적금(올해 12월 만기) 30만원 ▦변액유니버셜 보험 60만원 ▦어머니 종합보험 9만원 ▦생활비 20만원 ▦기타 29만원 등입니다. 계약직이라서 매년 5월에는 퇴직금을 중간 정산해 받고, 10월에는 보너스도 받습니다. 최근에는 월급통장을 동양종금 CMA로 교체했습니다. 홀어머니와 전세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2~3년 후 아파트를 분양받을 계획 입니다. 5년 정도 지나면 결혼할 생각으로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개인연금에 가입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자금을 운영해야 할 지 도움말 부탁합니다. A :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규모 있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계약직이지만 아직 젊고 급여통장을 CMA로 교체할 만큼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월 급여를 기준으로 한 저축률은 어머니 명의의 종합보험까지 포함해 약 71.2%(121만원)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5년 후의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더욱 허리띠를 졸라맬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저축하고 있는 상품을 보면 ▦보장성 보험 21만원 ▦주책청약저축 10만원 ▦단기적금 30만원 ▦변액유니버셜보험 60만원 등입니다. 이 가운데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보험금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고수익을 지향하는 상품입니다. 또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일정 부분 보장성 보험의 기능도 있으며 10년 이상 장기 투자 했을 때는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상품으로서는 우수하지만 초기에 부담해야 할 비용이 일반 적금이나 적립식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특히 5년 이내에 목돈이 필요한 경우 이를 해지해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합니다. 따라서 총 저축액인 121만원의 약 50%에 달하는 60만원을 매달 변액유니버셜보험에 불입하는 것은 수입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많다고 봅니다. 또 5년 내에 결혼자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상호저축은행의 적금수익률로는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제대로 조성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월 저축금액을 현재 121만원에서 150만원까지 끌어올리고 노후 자금 마련용으로 들은 기존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을 유지하되 납입 금액을 전체 저축금액의 15% 수준인 월 25만원 수준으로 낮추는 게 좋습니다. 매월 40만원 정도는 적립식 펀드로 신규 가입하는 게 적절합니다. 적립식 펀드는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도 평균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등에 분산 투자하는 요령이 필수입니다. 또 연말정산시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고 노후 대비에 적합한 연금저축 상품에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월 25만원 정도의 연금저축 가입은 필수입니다. 상호저축은행의 적금 30만원은 만기까지 불입하되 만기 해지 후에는 비과세 혜택 및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펀드로 갈아타는 게 바람직합니다. 장마펀드는 만기 해지시에는 소득공제 혜택 및 이자소득세를 면제 받습니다. 월 12만원의 종신보험과 어머니 종합보험 9만원은 총수입의 12% 정도로 월 소득금액과 비교하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일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약 사항을 점검해 암, 심장질환, 뇌질환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장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참고로 보통 보험료의 적정 수준은 월 수입의 8%~10% 정도입니다. 주택청약 10만원은 향후 주택 청약에 필요한 상품으로 꾸준히 불입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청약저축은 국민주택 규모 이하만 청약할 수 있으므로 구입예정인 아파트 평형에 따라서는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을 활용해야 합니다. 10월에 타게 되는 보너스는 적립식 펀드에 추가로 넣고 12월에 만기가 되는 상호저축은행 적금은 비상예비자금으로 1년 미만의 은행예금에 예치하거나 적립식 펀드상품에 추가로 가입하는 게 낫습니다. 퇴직금 중간정산을 통해 나오는 자금은 향후 실직 등을 대비해 다른 돈과 구분해 별도로 적립해야 합니다. 이 자금 역시 국내 펀드나 해외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규모 있는 경제생활과 현명한 재테크는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 주는 지름길입니다. 꾸준한 투자와 저축을 통해 원하는 것을 이루기 바랍니다. /정헌주 한국씨티은행 테헤란로지점 CE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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