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0)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는 2011년 프로야구 관련 사업에서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34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23일 밝혔다. KBOP의 한 해 수입이 3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입장료 수입 551억6,000만원(구단에 분배)을 합치면 지난해 프로야구 전체 매출은 900억원에 육박했다.
KBOP는 지난해 수입에서 제반 경비를 제외한 이익금을 8등분해 신생구단인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8개 구단에 약 37억원씩 나눠줬다. 20억원씩 갹출해 KBO 운영자금을 댔던 각 구단은 원금과 함께 17억원씩을 추가로 돌려 받은 셈이다.
KBOP의 수입은 중계권, 스폰서십 계약, 온라인 게임과 각종 상품 판매 등 세 분야에서 주로 발생한다. 지난해 TV 등의 중계권 매출이 250억원이었고 롯데카드가 맡은 타이틀 스폰서(50억원)를 비롯한 각종 스폰서십 계약으로 70억원이 생겼다. 온라인 게임 사업과 각종 상품 사업 매출은 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게임사업은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중계권 수입과 스폰서십 수입은 각각 전년 대비 각각 50%와 40% 늘었다.
KBOP는 올해 타이틀 스폰서 계약액이 지난해보다 5~10% 늘 것이라며 전체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상품 매출은 5억원 수준에 그쳐 KBOP와 9개 구단이 통합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준호기자